고품격 리조트 사우스케이프/ 남해 리조트 풀빌라 숙소

사우스케이프스파앤스위트

굽이굽이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으로 유명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위치한 경상남도 남해. 이 중에서도 경치 아름다운 창선도 끝자락에 오늘 소개할 사우스케이프 스파 앤 스위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타임 시스템 등으로 유명한 국내 패션 브랜드 한섬의 창업주 정재봉 회장이 한섬 지분을 정리한 후 작정하고 만든 최고급 리조트와 골프장인데요 거대한 규모 덕분에 입구를 통과하고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리조트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입구는 푸른 잔디밭과 뾰족 튀어나온 미국 조각가 리처드 에드먼의 볼란테, 그리고 곡선이 인상적인 건물 입구가 어우러져 인상적인데요 골프장 클럽하우스 겸 리조트 로비를 겸하고 있는 메인 건물은 비대칭의 하얀 리본 모양의 깔끔하면서 유연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체크인을 하기 위해 걸어가면 마주하는 공간엔 천장을 뻥 뚫어놓아 마치 땅과 하늘이 만나는 통로 같은 느낌이죠. 그 밑엔 얕은 물웅덩이를 만들어 놓아 바람에 찰랑이는 물살까지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정말 텔레토비 동산 같은 푸른 언덕과 아름다운 남해가 한눈에 담기는데요, 리조트 입구부터 안쪽 풍경까지 와 하는 탄성이 끊이질 않습니다. 풍경에 모든 걸 양보하고 텅 비워진 공간엔 독특한 의자 두 개만 놓여있는데 영국 작가 톰 프라이스의 작품 멜트다운 체어입니다. 이외에도 리조트엔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있는데요, 체크인을 위해 왼쪽 로비로 이동하면 크지는 않지만 역시 깔끔하게 여백을 살린 프런트 데스크가 등장합니다. 체크인 시 앉아서 대기할 의자 창문 앞쪽의 느낌표 모양 조각 프런트 데스크의 가구까지 모두 평범해 보이지만 유명 작가들의 작품인데요 프런트 데스크 건너편 공간의 복도에 놓여있는 정현 교수의 청동 조각과 세계에 딱 두 대 있다는 스스로 연주하는 피아노까지 리조트 로비보다는 미술관에 온 느낌입니다.

객실종류

사우스케이프의 모든 객실은 스위트입니다. 섬을 둘러 바다를 바라보며 2층 규모로 낮고 널찍하게 건물이 위치하고 있어 투숙 내내 다른 투숙객을 마주하기 힘들 만큼 프라이빗하게 투숙이 가능합니다. 객실은 크게 거실과 침실이 분리된 그랜드 오션 스위트와 디럭스 오션 스위트 그리고 스튜디오형 일반 오션 스위트로 나눌 수 있는데요, 방 두 개가 있어 네 명 투숙이 가능한 그랜드 오션 스위트는 어두운 목재 바닥과 깔끔한 흰 벽 그리고 여백의 미를 살린 공간 구성 덕분에 갤러리 같은 느낌이 객실까지 이어지는 느낌입니다.  갤러리 같은 거실도 멋지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남해 풍경도 일품인데요, 푸른 골프장과 함께 보이는 푸른 남해 그리고 멀리 작고 귀여운 모섬의 모습이 장관이죠. 앉아서 경치를 감상할 독특한 의자마저도 작가 더그 앤 안베드의 명품 의자입니다. 거실 양쪽에 있는 침실은 너무 평범한 게 아닌가 싶을 만큼 깔끔하고 담백한 모습인데요, 대신 침대는 스웨덴 명품 침대 덕시아나가 쓰였습니다 공간은 간결하게 구성하고 대신 예술품에 가까운 가구들로 공간을 채우는 것이 사우스케이프의 컨셉입니다. 침실이 하나만 있는 디럭스 오션 스위트의 경우 모섬은 보이지 않지만 오히려 골프 코스와 더 가까이 있어 전망에서는 장점이 있고요, 거실과 침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션 스위트 S 객실은 리조트의 객실 중에선 기본 카테고리에 있는 객실로 보시면 됩니다. 다소 좁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만 오션 스위트 S 객실이어도 침대 타입에 따라 공간 구성에 차이가 있는데요, 킹 베드 트윈베드가 하나씩 있는 객실은 공간이 열려있지만 침대가 하나만 있는 객실이나 또는 트윈베드여도 퀸 침대가 두 개 있는 객실은 나지막한 파티션이 공간을 분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체크인 시 선호 객실을 요청하면 최대한 반영을 해준다고 하네요.  욕실 또한 굉장히 감각적인 모습인데요 부분적으로 전망을 가지고 있어 목욕을 하면서 경치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단계 낮은 오션 스위트 A와 오션 스위트 S의 차이는 전망의 차이이고요 그 외 객실 내부는 동일합니다. 리조트 내 가장 저렴한 가든 스위트의 경우 1층에 위치해 바다가 보이지 않고 정원만 보이니 참고하세요.

인피니티 풀 & 부대시설

사우스케이프의 또 하나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인피니티풀입니다. 여름철 바다를 보면서 한적하게 수영하기 너무 좋을 것 같죠 폭이 넓지는 않지만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어 사진 찍기에도 바다 감상하기에도 훌륭한 수영장입니다. 다만 일 년 중 하절기에만 운영을 한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골프장이 있는 리조트는 사우나가 잘 갖추어져 있죠.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일본식 히노끼 자재를 사용한 사우나는 유료 시설이긴 하지만 크게 부담되지 않은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하며 야외 노천탕도 있어 투숙 중 꼭 한 번 이용해 볼 만합니다. 로비 한층 밑에 있는 피트니스는 기구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채광이 좋아 기분 좋게 유산소 운동을 하기에 좋습니다. 이외에도 길게 조성된 골프 코스를 따라 산책로도 잘 갖추어져 있으니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좋고 무엇보다 골프를 치신다면 골프 코스 설계의 대가 카일 필립스가 설계한 사우스케이프 오너스 클럽에서 골프 게임도 가능합니다.

더라이브러리

사우스 케이프에는 음악 감상을 위한 라운지 겸 카페 더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뮤직라이브러리는 10억이 넘는 웨스턴 일렉트릭 스피커와 진공관 앰프 덕분에 대형 공연장애서 음악을 듣는 느낌을 느낄 수 있으며, 의자 배치 또한 음향을 고려하여 설치했다고 합니다. 공간 또한 감각 적으로 잘 꾸며져 있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이외에 시즌별로 운영을 하는 풀 사이드바 겸 카페테리아가 한 군데 더 있고 바다를 바라보는 와인바도 운영을 하고 있으니 사우스케이프에 방문하신다면 구석구석 다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총평

우리나라에서 한 손에 꼽을만한 훌륭한 오션뷰 리조트입니다. 일단 공간 구성 자체가 모던하고 감각적이어서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도시보다는 자연 특히 바다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리조트입니다. 디테일이 많고 화려한 것보다는 담백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분들께 딱이죠.  게다가 조용하고 프라이빗 한 공간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도 너무 잘 맞는 리조트가 아닐까 합니다. 조용히 힐링하기에 너무 좋은 곳이지만 너무 외진 데에 위치하고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남해까지 가기가 쉽지 않죠 수도권에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고 사천까지 이동한 후 사천공항에서부턴 렌터카로 이동하면 50분 만에 도착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조용히 힐링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껜 좋은 곳이지만 다소 심심하고 노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분명 계실 것 같습니다. 특히 수영장 미운영 기간에 가면 정말 힐링 말고는 할 게 없습니다. 남해 주요 관광지나 맛집과도 거리가 꽤나 있어서 사실 리조트를 거점으로 여행하기에도 그다지 좋은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골프를 좋아하시면 리조트와 클럽을 함께 예약하셔서 이용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객실 자체가 몇 개 없고 그마저 모두 스위트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대중적인 리조트로 개발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점은 감안하셔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쉼이 필요하신 분들께 강추드리는 곳이고 대한민국표 품격 리조트를 경험하고 오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